[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이 지난 9월 영업정지된 토마토와 제일 등 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했다.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은 토마토저축은행을 놓고,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제일저축은행을 두고 맞붙게 됐다.
17일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와 BS 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예보에 토마토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본입찰서를 제출했다.
KB금융지주는 제일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본입찰서를 냈다.
하나금융지주는 제일저축은행과 프라임ㆍ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에 복수로 본입찰서를 냈다.
BS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도 프라임ㆍ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에 본입찰서를 냈다.
프라임ㆍ파랑새 저축은행 패키지에 관심을 보였던 아주캐피탈은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예보는 18일 각 저축은행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특히 영업정지 이전에 업계 자산 순위 5위권 이내였던 토마토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을 4대 지주을 어느 금융지주가 인수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의 해당 저축은행 인수는 저축은행 업계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영업정지 전 업계 자산 순위 2위였던 토마토저축은행은 경기와 인천지역을 거점으로 하고 있으며, 자산이 1조5727억 원에 7개 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이번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중 가장 큰 규모인데다, 영업권이 서울과 가까운 경기와 인천이라서 인수자에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을 거점으로 하는 제일저축은행도 점포가 6개 있으며 자산이 1조3873억 원에 달하는 대형저축은행이다.
4대 금융지주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과 관련해 저축은행 중앙회 관계자는 "앞으로 대형 금융지주사 또는 증권사 계열 저축은행들이 저축은행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