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계속되는 프랑스의 국채금리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가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21일(현지시각) 밝혔다.
무디스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주간 신용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프랑스의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금 조달비용이 높아진 현상이 장기적으로 계속되면 프랑스 정부가 직면한 재정적 장애물이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부채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현재 Aaa인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과 안정적인 등급 전망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써는 이 같은 위험성이 신용등급이 강등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국채금리의 상승 기조로 인해 지난주 프랑스와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 수준인 200bp(1bp=0.01%)까지 벌어졌다.
무디스는 "국채 금리가 100bp 상승할 경우 연간 자금 조달 비용이 30억유로가량 증가하는 셈"이라며 "현재의 스프레드대로라면 프랑스는 장기적 자금 조달에 독일보다 두 배 가까운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