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제안한 유로본드 발행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로본드 발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메르켈 총리가 오는 24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신임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이 제안한 유로본드 발행에 대해 안건으로 다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그러나 "유로본드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며, "총리와 정부는 유로본드가 이번 위기를 치료하는 온전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에 공감하고 있으며, 독일은 유로존 위기의 뿌리를 제거하는데 유로본드가 장애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바호주 집행위원장이 오는 23일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3가지 방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체적으로 공동 책임을 지는 방안과 유로본드의 책임 분담에 상한선을 두는 방안, 그리고 각각의 유로존 국가가 제한된 책임을 분담하는 방안 등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