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사회의 에이즈(AID) 치료 서비스 보급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에이즈 사망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말 현재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자수가 3천4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서 전년에 비해 미미하게 늘어난 것이며, 증가 추세로 보면 2007년 이래로 매년 270만명씩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수는 180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했던 2006년의 220만명에 비해 감소했으며, 지난 한해 동안 70만명이 치료를 통해서 목숨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하라 사막 주변의 아프리카의 경우, 치료를 받을 여건이 되는 사람들 중 절반 가량이 치료에 응하고 있어 치료를 받는 비율이 2009년에 비해 20% 급증했다.
지난해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경우 에이즈 감염자의 90%가 치료를 받았으며, 남성의 콘돔 사용률이 75%로 높아진 결과 신규 HIV 감염이 60% 급감했다.
유엔에이즈계획을 이끄는 미셸 시디베 박사는 "우리가 성과를 내고 있으며 비록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