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한국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2년 연속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3%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돼 성장능력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경제 예측기관들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올해와 내년 모두 3%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돼 미국경제의 불안과 유럽 재정위기로 2년 연속 잠재성장률(4%)을 밑돌게 된다.
이런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이 3%대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세계적인 경제위기는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끌어내리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분석부장은 "유럽 재정위기로 선진국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이 둔화하고, 내수 회복 탄력도 약화돼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아래로 하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 자체가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기 대문에 올해와 내년의 성장둔화는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과거에 전 세계적으로 발생했던 경제위기 사례를 보면 위기 이후 성장추세 자체가 항구적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1990년대 잠재성장률은 6%대 중반이었으나 외환위기인 2001~2007년에는 4%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은 4% 안팎으로 떨어졌다.
따라서 올해 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은 3%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잠재성장률이 평균적으로 0.5%포인트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