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전망 수준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5개월 연속 4%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 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되고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4.1%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7월 4.0% 이후 5개월째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상한선인 4%를 넘어서고 있다. 향후 물가가 4%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기대한 소비자 비중이 57.1%로 지난 달에 비해 5%포인트 감소하기는 했지만 전체 수치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다소 완화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8, 9월에 99로 떨어졌지만 2개월째 오르고 있다. 또 지난 5월 104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C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한은 관계자는 "여전히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 등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가 크게 불거졌던 지난 8~9월에 비하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다소 회복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87로 전월보다 1포인트, 6개월 후의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생활형편전망 CSI는 95로 3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 CSI와 향후경기판단 CSI는 각각 77, 86으로 전월보다 9포인트와 8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4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금리수준전망 CSI는 119로 4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