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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론스타 먹튀방지' 위해 외환은행 검사착수

[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외환은행이 외환카드 주가조작에 연루돼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사실상 확정된 론스타펀드 측 임원들을 해임하지 않자 금융감독원이 본격적으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박세춘 은행검사국장은 24일 "오늘 오전 외환은행에 검사역들을 보냈다"며 "사안이 단순명료한 만큼 빠른 시일 내 검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겨냥한 론스타 측 임원은 해당 임원은 마이클 톰슨, 엘리스 쇼트, 유회원 등 비상임이사 3명이다.

금감원은 이들 3명이 지난 2003년 외환카드 주가조작에 관여했는 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김영대 금감원 부원장보는 지난 21일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을 불러 "외환은행이 이른 시일 안에 건전경영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부분(금융범죄에 연루된 비상임이사)을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검사에 착수해 중징계를 내리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금감원의 경고에도 외환은행이 해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곧바로 검사에 착수한 것이다.

금감원은 빠르면 이번주 내 검사를 마치고 이들 3명의 의견을 들은 뒤 제재심의위원회에 넘길 방침이다.

유 전 대표는 대법원에 재상고한 상황이지만, 주가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밝혀지면 해임권고가 유력시되고 있다.

직무정지 이상 중징계는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해임권고는 빠르면 다음달 28일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수 있다.

금감원은 올 연말까지 론스타 측 비상임이사들이 해임되면 연말배당 등 론스타의 `먹튀'를 방지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론스타 임원들이 제재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불사하겠다고 해도 이미 제재가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이미 제재를 받았기 때문에 행정소송을 거친다고 해도 배당문제에 관여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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