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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장점을 결합한데다 디지털펜 'S펜'을 장착한 신개념 스마트 기기인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노트'가 드디어 국내에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략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노트'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전자제품 전시회 'IFA 2011'에서 공개돼 화제가 된 갤럭시노트는 지난달 말 런던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이후 동남아시아와 상하이 등에서도 출시됐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장점을 결합해 스마트폰의 얇고 가벼움은 유지하면서 태블릿PC와 같은 뛰어난 디스플레이와 해상도를 제공하고 있다.
태블릿에 버금가는 5.3인치 풀 터치 화면과 현존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인 1280X800 해상도의 HD 슈퍼 아몰레드(HD Super AMOLED)를 세계 최초로 탑재, 빠른 반응 속도, 최고 수준의 해상도, 자연색 100% 재현, 180도 시야각 등을 제공한다. 800만 화소 카메라를 통해 1080 풀 HD 동영상 녹화를 지원한다. 또 5.1채널의 입체 음향을 지원해 음질도 크게 개선했다.
갤럭시 노트는 1.5㎓(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적용했다. 국내 출시 제품은 해외 제품과 달리 4세대(4G) LTE(롱텀에볼루션)을 지원한다.
화면 크기가 큰 데 반해 9.65mm 두께와 182g 무게로 휴대성도 갖추고 있다. 배터리는 2500mAH로 대용량이다.
특히 디지털 ’S펜’을 결합시킨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S펜을 위한 ▷S메모(손글씨 메모 작성 및 공유) ▷S플래너(일정관리) ▷포토에디터(사진편집) 등 특화 기능이 함께 제공되며, 삼성앱스의 ‘S초이스’라는 별도의 카테고리를 통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로 인해 기존 스마트폰에서 손가락으로 입력하던 것과는 달리 노트에 필기하듯이 자연스런 필기와 풍부한 표현이 가능하다. 일정, 메시지, 이메일 등에서 S펜을 활용해 메모를 작성하고 공유할 수 있고, 사진과 동영상을 캡처 및 편집할 수 있는 포터 에디터, 비디오 메이커 등이 기본적으로 탑재된다.
'S펜'의 활성화를 위해 섬세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옴니스케치’, 워드 문서 등에 하이라이트 표시를 할 수 있는 ‘수너 워크플레이스(Sooner Workplace)’, 다양한 배경과 말풍선 등을 활용해 나만의 만화책을 꾸밀 수 있는 ‘코믹북(ComicBook)’ 등 S펜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도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개발자들이 다양한 S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전용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도 연내에 공개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이에 위치한 '갤럭시 노트'가 새로운 범주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 노트는 아날로그폰·피쳐폰·스마트폰·태블릿에 이은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기기"라며 "소비자들에게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