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5일(현지시간) 독일과 프랑스가 구속력 있는 EU(유럽연합) 재정통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유럽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워싱턴 소재 유럽 인스티튜트에서 연설을 통해 "양국 지도자 합의는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합의의 시작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그것 자체로는 충분하지 않고 전반적인 사태를 바로 잡고 시장뿐만 아니라 투자자, 소비자 그리고 앞으로 2년, 3년 또 4년까지 전략을 세워야 하는 기업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가르드 총재는 이어 세계경제 전망과 관련, "매우 심각하고염려스럽고, 장 클로드 트리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말을 빌리면 매우 중요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유럽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도 심각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지난주 유럽 경제악화와 금융시장 불안 등을 감안해 10월에 내놓은 세계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내년 1월 중 수정 전망치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