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로존 15개국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이어 유럽연합(EU)의 신용등급까지도 강등 경고를 받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장기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U는 현재 최고등급인 'AAA' 등급을 받고 있다.
S&P는 또 유럽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도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유로존 국가들의 향후 재정 위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유럽연합(EU)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유로존 회원국은 EU의 2011년 세수 중 약 62%를 차지하고 있다.
S&P는 유로존 회원국들이 위기 상황에서 EU를 지지할 수 있는 금융상의 능력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설명했다.
S&P는 "오는 9일 EU 정상회의가 끝나는대로 평가를 마칠 계획"이라면서 "유로존 회원국의 신용등급 검토 결과에 따라 EU의 장기 신용등급도 한 단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도로 소시에테제너럴, 도이체방크, BNP파리바, 코메르츠방크, 크레디리요네 등 유럽의 주요 대형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S&P는 밝혔다.
유로존 회원국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해당 국가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함께 하향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