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2011년 올 한 해 동안 전 세계 각 분야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최고의 ’핫이슈’는 무엇이었을까?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7일(현지시간) 경제, 정치, 사회, 스포츠, 문화·예술 등 총 54개 분야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톱10 이슈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우리나라와 관련된 이슈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넥서스와 구제역 사태가 있었다.
- 타임 캡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는 '페이스북' 메신저와 '구글 플러스'가 각각 4위, 6위를 차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톱10 전자기기(Gadgets)부문에서 2위에 오른 삼성의 갤럭시 넥서스. /타임 캡처
국제뉴스 부문에서는 튀니지와 이집트의 아랍권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 혁명이 1위를 차지했고, 빈 라덴 사살과 동일본 대지진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유럽 재정위기,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몰락이 5위권에 들었다.
이 가운데 올해 초 생활고에 지친 튀지니 국민의 민중 봉기로 시작된 '아랍의 봄' 혁명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확산되며 이집트와 시리아 등 총 4개국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져 최고의 국제 뉴스로 뽑혔다.
최고의 트윗으로는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최고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 소식이 선정됐다.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 국방장관의 보좌관 케이스 어반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생방송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 사실을 공식화하기 약 1시간 전에 이미 이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2위는 미 애리조나주 투산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머리 관통상을 입은 가브리엘 기퍼즈 하원의원의 의회 등원 소식을 알린 트윗이 선정됐다.
최악의 트윗은 마이크 위너 전 하원의원이 올린 외설적인 트위터 사진이 뽑혔다. 그는 자신의 벗은 몸을 사진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다 결국 올해 6월 사퇴했다. 그가 사퇴와 당시에 했던 사과는 올해 사과부문 1위에 선정됐다.
인상깊은 발언(Quotes) 부문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빈 라덴 사살 발표가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5월 1일 연설에서 이 소식을 전하며 “그를 잡았다(We got him)”라고 말했다.
최악의 스캔들 부문에서는 ’미국판 도가니 사건’으로 알려진 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미식축구부 전직 코치의 10대 소년 성폭행 사건이 1위로 뽑혔으며, 2위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산하 타블로이드 신문 ‘뉴스오브더월드’(NoW)의 휴대전화 음성메시지 해킹사건이 선정됐다.
이밖에 한국의 구제역 사태가 동물 뉴스에서 8위를 차지했고, 사용자 마음대로 건축물을 창조하는 샌드박스형 게임 ’마인크래프트’는 비디오게임 부문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