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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 폭력 파행

[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대한의사협회의 고질적인 내부 갈등이 결국 폭력사태로 벌어졌다.

지난 10일 의협회관 3층 동아홀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 노환규 대표를 포함한 전의총 회원들은 인사말을 하려고 단상에 오른 경만호 의협회장을 향해 계란과 액젓 등을 던졌다. 이후에도 경회장은 흥분한 일부 회원들에게 발길질도 당했다.

전의총 측은 그동안 지난해 4월 회장선거 방식을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꾼 현집행부에 대한 불신을 표출하며 경 회장 퇴진 등을 요구해왔다.

봉변을 당한 경 회장은 곧바로 회의장을 빠져나갔지만, 이후에도 행사장에서는 의협 대의원들과 전의총 회원들 사이에 몸싸움과 함께 욕설과 고성이 오갔다.

의협 측은 이번 폭력행위에 가담한 회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형사고발 등 법적 절차를 거쳐 회원 자격을 정지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