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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 대북 교역액 사상 최대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中, 올해 대북 교역액 사상 최대

올해 중국의 대북(對北) 교역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의 대(對)북한 교역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5% 늘어난 46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2개월(11~12월)간의 수출입액이 빠진 상황에서도 올해 교역액은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연간 실적(34억7천만 달러)을 훌쩍 넘었다.

중국과 북한의 교역액은 연말까지 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국의 대북 수입 증가율(124.8%)이 수출 증가율(47.2%)을 크게 웃돌아 무역수지 흑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 줄어든 5억7천만 달러로 조사됐다.

코트라는 "양측 교역에서 중국이 흑자인 구조적 특성은 이어지고 있지만 흑자금액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한 주요 수출품은 원유, 디젤유, 합성필라멘트사 직물, 질소비료 등이었으며 수입품은 무연탄, 철강, 비합금선철, 인조섬유제 등이 주를 이뤘다.

중국의 대북 교역액은 1999년(3억7천만 달러)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3년 10억2천만달러로 10억 달러대에 처음 진입했다.

이후 2007년까지 10억 달러대였고 2008~2009년 20억 달러대, 2010년 30억 달러대를 각각 기록했다.

세계 경제위기의 영향을 받은 2009년(26억7천만 달러)에 전년보다 4.1% 감소한 것을 빼면 교역액은 해마다 증가했다.

북한의 대외무역 중국 의존도 역시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 1999년 25%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83%에 달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중국에 대한 북한경제의 의존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