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가 1분기에 저점을 기록하는 등 상반기까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장관은 7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 파이낸셜 포럼에서 '최근 경제상황과 정부 주요 정책'이라는 주제로 연설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전분기 대비 1% 를 밑도는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물가에 대해서는 물가 여건을 안심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의 보육료 및 대학등록금 지원이 물가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교육과 보육에 대한 보조를 많이 늘린 것이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데 다소 기여하지 않을까"라며 "3월이 되면 효과를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지니계수를 비롯한 소득분배지표가 최근 들어 개선되고 있지만 추세적인 전환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1,2인 가구와 노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소득분배 편차가 구조적으로 악화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박 장관은 "소득분배가 악화하는 것의 40%가 가구구조의 변화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부가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분배지표가 추세적으로 당분간 악화하는 모양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최근 국채 쪽으로 계속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전하면서 "(투자금이) 나갈 때 아프게 느껴질 수 있다. 국채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밝은 측면도 있지만 양날의 칼 같은 것"이라며 경계의 시선을 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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