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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론 인터넷 신청절차 대폭 간소화

[재경일보 노형식 기자] 장기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인터넷 신청 절차가 다음 달부터 대폭 간소화된다.

서종대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16일 "(서류 제출, 심사 등 대출금 수령 이전의 모든 단계를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는) 보금자리론의 새 인터넷 신청 시스템을 3월 초 부분 개통하고 4월부터는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터넷용 상품인 유(u)-보금자리론을 이용하려면 고객이 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관할 지사 콜센터 상담원이 전화를 걸어 각종 기본정보를 확인하고 이후 고객이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소득증빙ㆍ재직확인 서류, 부동산 매매계약서 또는 분양계약서 사본, 임대차계약서 사본 등을 제출해야 신청이 완료되는 등 절차가 매우 복잡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행정안전부, 건강보험공단 등 관계기관에서 해당 정보를 받기 때문에 고객이 주민등록등본이나 소득 증빙 서류를 떼지 않아도 되며, 대출 승인이 난 뒤 은행이 요구하는 서류를 갖고 영업점을 방문하기만 하면 된다.

장기적으로는 주택연금도 인터넷으로 신청받는 등 주택연금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서 사장은 "올해 신규가입 목표는 3천600건이다. 개인적으로는 1만건 이상 달성하고자 한다. 자기 집을 가진 노인 가구가 250만 가구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가입률이 낮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은행들이 주택연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 서민들이 공사의 보증을 통해 제2금융권의 전세자금 대출을 제1금융권으로 옮길 수 있는 `징검다리 전세보증'은 다음달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금융기관이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르면 3월 초 시작한다"며 "제1금융권과 2금융권의 전세대출 이율 차이를 고려하면 서민층에 연간 350억원 정도의 이자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