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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휴원 참여율 저조로 어린이집 대란 피해… 29일이 '고비'될 듯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전국 민간어린이집들이 보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일주일 동안 집단 휴원을 예고한 첫 날, 실제 휴원에 동참한 어린이집이 많지 않아 일단 '어린이집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측이 오는 29일 당직 교사 등까지 모두 동참하는 완전 휴원을 경고하고 나서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7일 "주말에 이어 오늘 오전까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어린이집에 일일이 연락해 휴원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대전·광주·충남·충북·전북·제주 등 6개 지역은 휴원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어린이집도 대부분 문을 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일단 집단 휴원 첫 날 우려됐던 큰 혼란은 막은 셈이다.

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일부 어린이집의 경우, 문은 열었지만 차량을 운행하지 않거나 오후 수업을 줄이는 등 비정상적인 운영을 해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또 휴원을 주도하고 있는 연합회측이 오는 29일 '100% 휴원'을 예고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과 걱정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회 관계자는 "29일 하루 전국 어린이집이 모두 당직교사 없이 휴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서울시 15개구 어린이집 등이 27~28일에는 정상 운영하지만 29일 집단 휴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휴원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어린이집 관계자들과 대화를 통해 사태 해결을 시도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오전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민간어린이집분과위원회 신임 회장이 선출되면 새 집행부가 오후께 복지부를 방문, 자연스럽게 면담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