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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 주간 낙폭 올해 최대… 재건축 시세도 크게 떨어져

[재경일보 노형식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주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0.07%, 신도시 0.02%, 수도권 0.01% 각각 내려갔다.

서울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 하락률은 지난해 12월 넷째주(-0.07%) 이후 11주만에 가장 큰 것이며, 올해 들어서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이다.

가격 하락을 주도한 곳은 강남 4구로, 송파구(-0.25%), 강남구(-0.14%), 강동구(-0.07%), 서초구(-0.06%)가 하락률 1~4위를 휩쓸었다. 주간 가격이 오른 구는 한 곳도 없었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시세도 송파구(-0.46%), 강남구(-0.40%), 강동구(-0.16%), 서초구(-0.15%) 등 강남권의 약세로 전주 대비 0.26%나 떨어졌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서울에 비해 낙폭이 작았으나 과천시와 파주시(이상 -0.07%)를 중심으로 소폭 내림세가 이어졌다.

전세가격은 학군 수요의 이동이 끝나고 살던 집을 재계약하는 사례가 늘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0.01% 하락에 그쳤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서울에서는 특히 도심 출퇴근이 편리하거나 재건축 이주 수요가 남아있는 성북·성동(이상 0.11%)·관악(0.08%)·강동(0.07%)·금천(0.06%)·영등포(0.05%)구의 전셋값이 오른 반면, 학군 선호지역인 강남(-0.12%)·양천(-0.10%)구는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동(0.02%)과 분당(0.01%)이 소폭 상승했고, 수도권은 광명(0.05%)·고양(0.04%)·남양주·김포·안양(이상 0.03%)시 등 서울 인접지역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연초 강남권 아파트 시장의 약세로 서울 전체의 매매·전세가격이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대내외 변수가 아직 남아있어 당분간 가격이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