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12일 "우파 분열의 핵이 돼서는 안되므로 백의종군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4·11총선 공천과 관련한 자신의 탈당설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과 동지를 떠나면서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정도(正道)로 가야지 하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 남구을이 지역구인 4선의 김 의원은 앞서 4·11 총선 공천 기준인 `현역의원 하위 25% 배제' 기준에 걸려 낙천이 예상되면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김 의원은 "지난 며칠간 인생 최대의 고민을 했다. 당의 일부 잘못된 방향설정과 공천심사 기준으로 인해 야기된 많은 동료 의원의 억울한 호소를 지켜보면서 당이 분열되는 모습에 분노에 찬 안타까움을 느꼈고, 대안세력을 결집해 신당을 창당해 확 뒤집어 엎어보자는 유혹도 있었다"면서도 "깊은 고민 끝에 우파 정권재창출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그걸 거스르는 일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결론을 냈다. 영원한 당인(黨人)인 제가 우파 분열의 핵이 되는 것은 옳지 못한 일 아닌가"고 밝혔다.
그는 "나보다 당이 우선이고, 당보다 나라가 우선"이라고 전제한 뒤 "자랑스러운 해군을 해적이라고 칭하는 세력에 국가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 우파 재집권은 나라의 명운이 걸린 일"이라며 "저부터 그 일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 억울하고 안타깝지만 제가 하는게 당과 나라를 위한 길이라면 그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