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이 과거 여성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석호익(경북 고령·성주·칠곡)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품제공 논란을 빚고 있는 손동진(경북 경주) 후보에 대해서도 공천 취소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16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석 후보 공천에 대해 "그대로 지나갈 수는 없는 일 같다"면서 "우리 비대위원들도 어제 의견을 교환했는데 그냥 넘어갈 수 없고, 그냥 통과되기는 어렵지 않겠느가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KT 부회장을 지낸 석 후보는 지난 2007년 5월 21세기 경영인클럽 조찬강연에서 여성인력의 중요성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진화했다. 여성이 `○○' 하나가 더 있지 않느냐"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 비대위원은 또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출신인 손동진 후보에 대해 "손 후보의 경우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고, 이것이 현재 문제이기 때문에 공천위원회에서 확정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공천위원회는 또 이날 오전부터 역사인식 논란 끝에 후보가 낙마한 서울 강남갑·을 등 강남벨트와 대구 지역에 대한 막바지 공천 심사에 들어갔다.
강남을에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전도사'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서초을에는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책으로 유명한 장승수 변호사, 송파병에는 김을동 의원, 도봉갑에는 황장수 전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장, 경기 과천·의왕에는 박유찬 변호사의 이름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이한구(수성갑) 주호영(수성을) 의원이 그대로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ㆍ남구에는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제2차관, 동구갑에는 당 사무처 출신의 이원기 대변인 행정실장과 한재숙 전 위덕대 총장, 북구갑에는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