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금소연 "손해율 증가 빌미 보험료 인상은 꼼수" 비판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손해율이 높아진 것은 3년 전에 업계가 무리하게 벌였던 절판마케팅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연맹은 손해율 증가를 빌미로 손보업계가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소연은 23일 손보업계가 실손 의료보험의 손해율 증가를 빌미로 보험료를 과도하게 올리려는 것은 업계의 잘못으로 말미암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손보업계가 의료실비 보장률을 100%에서 90%로 바꾼 2009년에 "100% 보장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보험료를 낮춰주는 수법으로 `절판마케팅' 경쟁을 무리하게 벌인 탓으로 손해율이 높아졌다는 것.

아울러 정확한 손해율을 예측하고서 적정 보험료를 매기는 상품을 개발해야 함에도 고객 유치에 눈이 멀어 초기 신계약 보험료를 낮게 책정해 가입시키고서는 갱신 때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료를 40∼100% 이상 올리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생명보험사들이 20% 자기부담금 실손의료보험을 판매하다 2009년 9월부터 10% 자기부담금 상품으로 전환한 덕에 적정 손해율을 유지해 손해보험사들과 대비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금소연 이기욱 정책개발팀장은 "2조5천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수익을 내고서 성과급 잔치를 벌인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상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도덕한 행위로 금융당국은 잘못된 행태와 관행을 근절시키기 위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