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을 차기 세계은행(WB) 총재로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세계은행 187개 회원국에 보낸 것으로 2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이트너 장관은 또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김 총장은 기후변화, 식량안보 등 오늘날 전세계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다뤄야 하는 세계은행의 역할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지지를 당부하면서 "김 총장은 회원국들이 이런 새로운 이슈들에 대응하는 데 요령있게 중재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장은 지난 28일 `글로벌 경청투어(global listening tour)'의 첫 방문지인 에티오피아에 도착, 에라스투스 므웬차 아프리카연합(AU) 부위원장을 만나 세계은행의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미 재무부가 이날 밝혔다.
김 총장은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한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을 방문, 각국
재무장관 등을 만나 세계은행의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세계은행은 차기 총재를 선정하기 위해 다음달 9~11일 후보들을 면접할 예정이다. 다음달 9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10일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전 콜롬비아 재무장관에 이어 오는 11일 김 총장에 대한 면접이 이뤄진다. 또 같은 달 20~22일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연례 총회에서 차기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다. 차기 총재 임기는 7월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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