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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체 대북지원 中 절반 이상이 식량… 약 8억달러어치

[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미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네바 합의'가 체결된 이듬해인 지난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에 제공한 각종 지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식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에는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대북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5년부터 미국이 북한에 지원한 식량, 에너지, 의약품 등은 금액으로 따져 총 13억1천375만달러(약 1조4천8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대북지원은 제1차 핵실험이 있었던 지난 2006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며, 지난해에도 홍수피해 복구 차원에서 비정부기구(NGO) 등을 통해 90만달러의 의약품 등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식량지원이 전체의 53.9%에 달하는 총 7억815만달러(225만8천164t)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지난 2009년 3월 북한이 구호단체에 대해 떠날 것을 요구한 이후부터 3년째  식량 지원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또 6자회담 합의에 따라 1억4천600만달러 상당의 중유가 지원됐고, 북한의 경수로 발전소 건설을 위해 설립됐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련 비용으로 4억370만달러, 의약품 등 각종 생필품 지원에 1천90만달러가 각각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