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15번으로 4·11 총선을 통해 헌정사상 첫 이주민 출신 국회의원이 된 새누리당 이자스민(필리핀) 당선자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현상) 수준의 공격이 쏟아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와 이 당선자 관련 기사 댓글에는 학력위조 논란과 함께 '우리 역사도 모르면서 국회의원 한다고 까분다', '매매혼으로 팔려온 X', '불법체류자가 판을 치게 됐다', '필리핀 가서 정치해라' 등의 무차별적이고 위험 수위를 넘은 인종차별 공격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자스민에게 악담하는 찌질이들 정리하지 않으면 대선도 희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도 지난 13일 트위터에 "새누리당 비례대표 아자스민 후보에 대한 인종차별적 비난이 돌아다닌다"며 "그의 정치적 입장과 자질에 대한 비판은 필요한 것이나, 인종차별주의는 안 된다"고 쓴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조선족에 의한 수원 20대 여성 살해사건로 인해 외국인에 대한 국민 감정이 극도로 나빠진 것을 편승해, 그리고 여당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이들에 의해 심각한 수준의 인터넷상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 당선자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지난 1998년 귀화했으며, 남편은 2010년 딸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