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천식발작을 차단할 수 있는 배터리로 작동되는 리모컨 모양의 전기자극장치가 개발됐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전기자극장치는 천식발작이 일어나려고 할 때 약한 전기신호를 방출해 미주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이를 차단한다.
미주신경은 뇌에서 시작해 경부, 흉부를 거쳐 복부에 이르는 분포범위가 넓은 말초신경의 하나로 호흡기, 순환기, 소화기의 운동을 조절한다.
천식발작은 환자가 알레르기 항원(꽃가루, 먼지진드기 등), 바이러스 감염,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었을 때 기관지의 평활근 수축으로 기도가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데, 천식환자가 천식발작의 신호인 호흡곤란을 느낄 때 이 장치를 목 옆쪽 피부 가까이 대고 90초 동안 작동시키면 그곳을 통과하는 미주신경이 자극을 받아 호르몬 아드레날린이 방출된다. 이 아드레날린은 기도 벽에 있는 근육을 이완시켜 기관지를 넓혀줌으로써 호흡을 편하게 해 준다.
현재는 흡입장치를 통해 기도확장제를 투여하지만 인후통, 근육떨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흡입제가 듣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천식차단 전기자극장치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알레르기-천식센터 등에서 30명의 남녀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