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친박(친박근혜)계 6선인 새누리당 강창희 국회의원이 30일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을 제외하면 최다선인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 후보에 출마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특히 "헌정사 64년 동안 20명의 국회의장이 있었으나 충청권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면서 "제가 제1당의 다선의원이 됨으로써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되면 첫째 국가 체성과 헌법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둘째 상식과 순리가 통하는 국회상을 만들며, 셋째 국민과 공감하는 열린 국회를 만들겠다"면서 "열린국회, 공감국회, 민생국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인해 국회의장 후보 경선은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과의 2파전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구주류 친이(친이명박)계이면서도 화합형 인사인 정 의장 직무대행은 출마 기자회견을 하지는 않았지만 측근들을 통해 이미 출마결심을 밝힌 상태다.
현재 강 의원은 충청권 국회의장이 배출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그것이 정권 재창출에 도움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정 의장 직무대행은 당직과 국회직을 친박이 독식하는 것은 국회운영은 물론 대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표 대결이 펼쳐질 경우 친박이 당을 장악한 상황이라 강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반면, 주요 당직 `친박독식' 논란 속에 계파·지역배분 목소리가 적지 않아 정 의장 직무대행이 선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6월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한다. 국회의장과 부의장은 향후 열릴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