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이 1일 오후 19대 전반기 국회의장과 여당몫 부의장 후보자를 선출하는 가운데 후보들 간 표 싸움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후보들은 당 소속 의원들과 접촉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6선의 강창희 의원과 구주류 친이(친이명박)계인 5선의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맞붙고 있다.
강 의원은 사상 첫 `충청권 국회의장'이 배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그것이 정권 재창출에 도움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화합형 인사로 평가받고 있는 정 의장 직무대행은 당직과 국회직을 친박이 독식하는 것은 국회운영은 물론 대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강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 의장 직무대행의 뒤집기 여부가 주목된다.
부의장 자리를 놓고는 친박 정갑윤 의원과 친이 이병석 의원이 맞붙었다.
두 사람 모두 영남 4선으로, 서로 "당 화합에 앞장서겠다"며 동료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친박이 당을 장악한 상황이라 의장과 부의장 모두 친박계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반면, 주요 당직 `친박독식' 논란 속에 계파·지역배분 목소리가 적지 않아 한 쪽은 친이계가 선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먼저 실시되는 국회의장 경선 결과에 따라 의원들이 계파 배분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어 부의장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공교롭게 의장과 부의장 모두 친박과 구주류 친이가 맞붙은 상태"라면서 "특별한 `오더'가 없는 상황이라 선거결과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선출되는 의장과 부의장 후보자는 오는 5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한편 야당몫 부의장에는 민주통합당 이석현(5선), 박병석(4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