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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 협상 난항… 미국측 반대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이 사거리 300㎞로 제한된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미국측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4일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관한 실무적 협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이달 내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한쪽에서는 한반도 전역을 커버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다른 쪽(미국측)에서는 연장 문제에 신중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견을 좁히기 위한 실무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도 일부 언론에서 양국이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550㎞로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실무 협의를 해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에 관한 결정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