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창용 기자] 포스코가 1600억원의 기금을 마련, 성과공유제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비슷한 성격의 기금 조성은 앞으로 다른 대기업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11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성과공유제 확산을 위해 앞으로 3년간 1600억원의 기금을 조성, 이를 철강 관련 우수 중소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는 철강제품에 대해 국산화에 성공하거나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등에 우수한 중소기업에 '성과공유제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 박한용 사장은 "포스코는 2004년부터 성과공유제를 도입, 국내 기업 중에서는 가장 앞서가고 있다"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포스코형 성과공유제'(성과공유제 기금)를 창안했으며, 이를 통해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데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반성장위원회 정영태 사무총장은 "포스코가 기금을 조성해 새로운 성과공유제 모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포스코의 행보를 봤을 때 새로운 모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포스코가 2004년부터 시행 중인 '포스코형 성과공유제'는 강건한 기업생태계 조성과 소통, 창의 활성화를 위한 열린 협력 등 모범적인 동반성장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성과공유제 기금제도' 역시 다른 대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지난해까지 801개 기업과 1794건의 성과공유 과제를 수행, 총 826억원을 중소협력사에 성과보상금으로 제공한 데다 앞으로 3년간 1600억원 기금을 조성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형 성과공유제=대기업 성과공유제'라는 등식이 새롭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