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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등 항공주 침체 벗어나나… 각 증권사 전망 밝아

[재경일보 조창용 기자] 국제유가 하락세와 휴가철 성수기 항공 수요가 회복되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 관련주(株)들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이 좋게 나오고 있다.

올 초부터 계속된 고유가 여파 및 화물 업황 부진 등 잇따른 '악재' 항공사들의 지난 1분기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2조9983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6.3% 상승했지만, 98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적자전환됐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매출은 1조35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7% 감소한 355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유가 회복세와 더불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여행수요가 급증, 2분기부터 항공사들이 본격적인 이익 정상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보증권 정윤진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1분기 부진했던 미주와 유럽노선 탑승률 개선되고 있으며, 3월 중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환승수요도 두자릿수 성장세로 회복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무난한 영업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다만 순이익은 분기말 환율하락으로 인해 외화환산손실(약 1000억원)로 인한 적자전환이 불가피 할 것"이라면서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매수' 및 7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KTB투자증권 신지윤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불황이었던 2011년 이후 화물 탑승률(L/F)와 운임관리를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6월과 9월에 747F 2대를 도입하면서 하반기에 공급이 8~1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항공 유가가 3월에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고 있지만 반영에 걸리는 1개월 정도의 시차 때문에 유가하락의 수혜는 6월부터 나타나 3분기에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경유화의 자회사이자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의 경우 단거리 노선 확보가 수익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트레이드증권 김민지 연구원은 "대형항공사 대비 저가항공사의 승객 구성이 비즈니스 승객보다 가격민감도가 높은 관광 승객으로 돼 있다"며 "단기리 노선 경쟁 심화에 따른 파급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