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가내시, 거마비, 과년도, 리스크, 버추얼 등 국민들이 사용에 불편을 겪어온 어려운 행정용어가 이해하기 쉽고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는 쉬운 말로 바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행정안전부에서 심의를 요청한 행정용어와 문화부에서 자체 발굴한 행정용어 등 모두 1천200여 개에 대해 국어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874개의 행정용어 순화어를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내시→임시 통보, 거마비→교통비, 과년도→지난해, 리스크→위험, 버추얼→가상 등으로 바뀌게 됐다.
최종 확정된 행정용어 순화어 874개 중 503개는 행정안전부에 통보해 고시하도록 할 계획이며, 371개는 문화부에서 고시할 계획이다.
또 이번 순화어는 행정안전부에서 운영 중인 전자문서 결재 시스템인 '온-나라'에 탑재하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등재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문화부는 "이번에 고시되는 행정용어 순화어는 국어기본법에 따라 구성된 국어심의회에서 처음으로 심의·확정한 것"이라며 "행정용어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전문용어를 표준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