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은 자사의 커뮤니케이션 캠페인 언헤이트(UNHATE)가 칸 국제 광고제에서 최고의 인쇄광고 캠페인에 수여하는 인쇄광고 부문 그랑프리(Press Grand Prix)를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창작물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여겨지는 칸 국제 광고제에서 베네통의 '언헤이트 캠페인'은 인쇄광고 부문뿐만 아니라 필름(Film)과 필름 크래프트(Film Craft) 부문에서도 결선에 올랐으며, 또한 칸 광고제 ‘왕중왕’에 해당하는 티타늄 라이온 상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언헤이트 캠페인은 칸 국제 광고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광고제 중 하나인 원쇼 국제광고디자인상(The One Show Awards)에서 두 개의 황금연필상(Gold Pencils)을, 종종 아카데미 상과도 비교되는 국제 클리오 광고제(International Clio Awards)에서 황금클리오상(Gold Clio Award)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소셜 미디어 마케팅 대회인 비즈 어워즈(Bees Awards)에서 로열젤리(Royal Jelly)상을, 크리에이티브 업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D&AD 어워즈(D&AD Awards)와 AICP 어워즈(AICP Awards)에서도 수상했다.
언헤이트 캠페인 속 주요 테마는 범 세계적인 사랑의 상징인, ‘키스’이며 이 이미지들은 버락 오바마와 후진타오 주석,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이슬람교 사원 알-아즈하르의 최고 종교지도자 모하메드 엘 타예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마흐무드 압바스와 이스라엘 국무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그리고 대한민국 이명박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세계 각국의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는 화해의 상징적인 이미지이자 희망의 역설적인 표현으로, 서로 갈라지고 반대된 상황일지라도 결국에는 대화와 중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언헤이트 캠페인은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의 첫 번째 통합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로, 전세계 5억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국제 커뮤니티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캠페인이 시작되고 전세계 미디어의 막대한 관심과 함께 60여 개국에서 3,000여 개의 기사와 600여 개의 TV 뉴스가 생겨났고, 몇 주간 구글과 트위터에서 화제의 토픽 5위 안에 랭크 됐다.
알레산드로(베네통 회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이번 칸 국제 광고제에서의 수상은 우리에게 자신감과 큰 만족감을 가져다 주었다”며 “우리는 이 언헤이트 캠페인을 통해 증오의 문화를 대화와 서로 다름의 이해를 통해 극복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다. 이 메시지 전달을 위해 우리는 가장 민주적이고 현대적인 미디어를 선택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