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창용 기자]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이 캐나다계 대형 보험회사인 메뉴라이프가 뛰어들면서 KB금융지주, AIA생명와 함께 3파전이 형성됐다. KB금융지주가 유일한 국내금융사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오는 16일로 예정된 가운데 매뉴라이프가 인수팀을 꾸리고 입찰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은 KB금융지주와 홍콩계 다국적 보험사인 AIA생명, 매뉴라이프의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매뉴라이프가 ING생명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사내에선 또다시 외국계 회사가 주인으로 오는 걸 반기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매뉴라이프는 1989년 고려아연과 합작해 영풍생명을 만들었고 1999년 이를 영국계 푸르덴셜생명에 팔면서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시장에선 ING생명 한국법인의 매각 가격이 3조~4조원 선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