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3 등 스마트폰을 앞세워 휴대전화 사업부문이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 47조6천억원, 영업이익 6조7200억원, 순이익 5조1900억원의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였던 전분기(5조8500억원)에 비해 15% 늘어났으며, 지난해 2분기의 3조7500억원에 비해서는 79%나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도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47조3천억원)보다도 3천억원 많은 사상 최대치다. 1분기의 45조2700억원에 비해서는 5% 증가했다.
삼성전자측은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안이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2조57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6조7천억원에 비해 88%나 증가했고, 상반기 매출도 92조8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조4300억원보다 22% 늘어났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IM(IT.모바일)분야가 매출 24조400억원, 영업이익 4조190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성장(매출)과 수익성(영업익)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IT와 네트워크 사업의 실적 둔화로 IM사업 전체 이익은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무선사업부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무선사업부는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S3'를 앞세워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늘어났다.
반도체는 매출 8조6천억원, 영업이익 1조1천1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소폭 늘고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부문은 매출 8조2500억원과 영업이익 7천500억원을 기록, 유럽 재정위기와 계절적 비수기 등 어려운 상황을 비교적 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가전(CE)사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TV 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생활가전 사업의 실적 개선으로 매출 12조1500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세계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주력사업의 경쟁력 및 고부가가치와 차별화 전력을 강화해 경영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갤럭시S3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후 내놓는 신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