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경제의) 성장세가 미약하였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표현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현 상황을 어둡게 본 것이다.
특히 내수가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고 수출이 감소추세를 보이며 성장세가 미약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갭 또한 마이너스(-)를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다소 약화되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활동 부진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신흥시장국도 선진국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 회복세가 매우 완만하게 진행되고, 유로존 재정위기의 실물경제 파급과 미국의 급격한 재정긴축 현실화 가능성으로 세계경제의 성장 하방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금통위는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