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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기준금리 0.75% 유지… 내년초 인하 가능성 시사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올해 마지막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ECB는 올 들어서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준 금리 동결은 시장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으로, 9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국채매입프로그램(OMT) 도입 방침을 발표했으나 아직 스페인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국이 이를 요청하지 않은 상황에서 ECB가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특히 드라기 총재는 통화정책이 효과적으로 시장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보다는 통화정책의 전달 체계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동결 결정 과정에 대해 "폭넓은 토론이 있었다"며 일부 이견이 있었음을 확인, 내년초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