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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싱글 10명 중 4명 '결혼자금 마련' 위해 재태크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20~30대 '싱글'들 10명 중 4명은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재테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데이팅 업체 '이음'이 운영하는 싱글생활연구소가 지난해 12월1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20~30대 성인 1만16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8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36%, 여성의 43%가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재테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남성은 주택마련(25%), 노후대비(20%), 여행·미용·연애(15%), 빚청산(4%) 등을 위해, 여성은 노후대비(23%), 여행·미용·연애(20%), 주택마련(10%), 빚 청산(4%) 등의 목적으로 재테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대비 재테크 비중은 지난해 전혀 못하거나 낮은 비중으로 하고 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 새해에는 연봉의 절반 이상을 재테크에 쓸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남성 21%, 여성 18%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재테크에 가장 방해가 되는 지출 항목으로 남성은 유흥비(46%), 집세(15%), 교통비(14%) 순으로 답변했고, 여성은 쇼핑비(33%), 유흥비·데이트비(20%), 식비(17%), 집세(16%) 순으로 답했다.

지출할 때 가장 아까운 항목으로 남성은 유흥비(36%), 교통비(16%), 집세(14%)로 재테크에 방해가 되는 항목과 비슷하게 답한 데 반해 여성은 쇼핑비가 아깝다는 답변은 9%에 불과했고, 유흥비·데이트비(20%), 집세(19%), 경조사비(16%) 순으로 지출을 아까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 이음 싱글생활연구소 홍보팀장은 이에 대해 "20~30대 미혼 남성들은 유흥비나 데이트 비용이 재테크에 방해되고 아까운 지출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여성은 쇼핑비가 재테크에는 방해되지만 품위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간주해 아까워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