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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택시 운행중단 1만2000여대 참여… 전체 30% 수준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영·호남권 택시가 운행중단을 선포한 1일 전체 30%의 택시만이 운행중단에 참여, 울산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는 택시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영·호남 지역의 택시 1만2596대가 운행중단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울산택시 5785대가 100% 운행을 중단했고, 전라남도 택시는 7178대 중 4667대가 운행을 멈춰 35%의 참여율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지역은 운행중단에 동참하는 택시가 적어 70% 이상의 가동률을 보였다.

대구(1만7064대)와 경상북도(1만276대)는 모든 택시가 정상 운행 중이고, 경상남도는 전체 택시 1만3372대 중 단 6대만 운행을 중단했다.

또 1만8661대 중 2000대가 멈춘 부산과 8220대 중 2300대가 멈춘 광주는 가동률이 각각 89%, 72%를 기록했다.

택시업계는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택시법) 재의결을 촉구하며 이날 하루 동안 영·호남 지역에서 한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하고 비상 합동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부산과 광주에서 각각 열리는 권역별 비상총회에는 각각 4600여명, 3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불법으로 운행중단한 택시에 대해 유가보조금 지급정지, 감차명령, 사업면허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검토해 지시할 방침이다.

또 운행중단한 택시가 많은 지역에서는 버스 예비차량 운행, 도시철도 증편, 택시부제 해제, 승용차 요일제 해제 등의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