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해양수산부 청사의 위치가 세종시로 최종 확정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5년만에 부활한 해수부는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부에서 분리, 청사 위치를 부산시에 두는 방안이 고려됐었고 이후 영호남 등 다른 지자체까지 해수부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20일 오후 국토해양부에 해양수산부의 청사를 세종시에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행안부는 지금도 청와대·국회와 세종청사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업무 비효율과 행정공백이 심각한 가운데 해수부를 부산으로 보낼 경우 비효율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청사 위치를 세종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와 행안부는 이에 따라 현재 국토부 항공·해양부문, 농림수산부가 사용하던 정부세종청사 5동에 해양수산부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5동에 있던 항공부문을 현재 국토부가 있는 6동으로 합치기로 했다.
해수부 출범 준비단은 이에 따라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되는 대로 장·차관 집무실을 비롯해 사무실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공사는 최소 2~3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준비단은 해수부의 세종시 이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이미 세종시 첫마을에 장·차관이 거주할 관사도 마련한 상태다.
앞서 윤진숙 해수부 장관 후보자도 언론 인터뷰에서 다른 부처가 모두 세종시에 있는데 해수부만 따로 떨어져 있을 경우 부처간 업무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다며 "해수부의 위치가 세종시에 남아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수부로 옮기게 될 공무원들도 세종시 잔류에 대해 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