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지난달 주식·채권시장에 외국인 자금 5조원이 유입돼 외국인 보유잔액이 약 515조원에 달하면서 월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식과 채권 보유 규모도 모두 각각 사상 최대였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1조50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상장채권 3조5250억원어치를 순투자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보유잔액은 514조8960억원으로 늘어나 월말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만에 500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말 외국인 주식 보유규모는 421조2000억원으로 월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다.
미국 보유규모가 165조1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9.2%에 달했고, 영국(40조7000억원), 룩셈부르크(27조4000억원)가 2,3위를 차지했다. 유럽계 전체 자금은 131조원으로 31.1%를 차지했다.
지난달만 한정해서 보면, 중국 자금이 1조2380억원 유입돼 사상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3조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영국(4497억원), 독일(3560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네덜란드(5121억원), 스웨덴(4097억원), 미국(3249억원)는 순매도 1,2,3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지난달 977억원 순매도를 보여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는 원화 강세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3조500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 2010년 10월(4조3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순투자는 순매수에서 만기상환 금액을 뺀 것이다.
룩셈부르크(1조2970억원), 태국(1조848억원), 미국(7355억원) 순으로 순투자가 이루어졌다.
유럽계는 1조3000억원을 순투자해 전월(3000억원)보다 크게 증가했고, 미국계는 1월 400억원 순유출에서 지난달 7000억원 순투자로 전환했다.
순유출은 독일(-3997억원), 영국(-924억원), 카자흐스탄(-380억원) 순이었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규모는 93조7000억원으로 월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다.
미국 보유액이 19조4000억원으로 외국인 보유액의 20.8%를 차지했고, 룩셈부르크(14조8000억원), 중국(11조2000억원)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