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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선] 안철수·김무성·이완구 당선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4·24 재·보궐선거 개표결과, 서울 노원병 보선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 부산 영도 재선거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계의 좌장으로 통했던 거물급 정치인 김무성(부산 영도), '포스트 김종필(JP)'이 되겠다는 포부를 내비친 충청권을 대표하는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중진 정치인 이완구(부여·청양) 후보의 당선과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바람을 일으킨 무소속 안철수(서울 노원병) 후보의 화려한 여의도 입성 등 이들 '빅3'의 당선으로, 정당별로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3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에서 승리를 각각 거두게 됐다.

반면 노원병에 아예 후보를 내지 않았으며 나머지 2곳에서는 참혹한 득표율로 완패한 민주당은 존재감을 상실하며 제1야당의 체면을 구겼다.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가 치러진 2곳에서도 한 곳도 승리하지 못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병은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60.5%의 득표율로 32.8%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부산 영도에서도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김무성 후보가 65.7%의 득표율로 22.3%를 득표하는 데 그친 민주통합당 김비오 후보를 제치고 5선 고지에 올랐다.

부여·청양에서는 89.7%가 개표된 가운데 이완구 후보가 77.3%의 높은 득표율로 16.9%만의 표를 얻은 민주당 황인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결과로 새누리당 의석수는 152석에서 154석으로, 무소속은 6석에서 7석으로 각각 늘어나는 반면, 민주당(127석)과 진보정의당(6석), 통합진보당(6석) 의석수에는 변함이 없다.

안철수 후보의 여의도 입성과 김무성·이완구 후보의 여의도 컴백은 지난해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거치면서 고착화된 지금의 정치지형 변화에 적잖은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치권에선 안 후보의 정치무대 전면 등장이 야권의 정치적 유동성을 증대시키면서 '안철수 신당' 가능성 등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의원은 의사, 경영자(CEO), 교수에 이어 '국회의원'이라는 네번째 직업을 갖는 데 성공했다.

김무성·이완구 두 '거물'의 여의도 복귀는 여권의 역학구도 변화와 맞물려 있다.

더욱이 10월 재·보선 대상 지역이 10곳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여 후반기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야권발(發) 정계개편이나 여권의 역학구도 변화 역시 10월 재·보선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재·보선 대상 지역 상당수가 새누리당 소속 지역구일 공산이 커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국회의원 선거와 같이 실시된 경남 함양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임창호 후보가 30.5%를 얻어 같은 무소속 서춘수(28.8%) 김재웅(22.2%) 이창구(18.5%)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경기 가평군수 선거에서는 82.8%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무소속 김성기 후보가 38.5%의 득표율로 같은 무소속 박창석(30.7%) 정진구(18.7%) 육도수(3.8%), 민주당 김봉현(8.3%)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