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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빵' 프라임베이커리 회장, 호텔 직원 뺨 때려… 코레일관광개발 납품 거부

[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포스코 계열사 임원이 여승무원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되지 않아 한 중견 베이커리 업체 회장이 호텔 직원의 뺨을 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전통 경주빵 등을 생산하는 (주)프라임베이커리의 강수태 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1층 임시주차장에 BMW 차를 세워놓고 있던 중에 이 호텔의 현관 서비스 지배인인 박모씨가 이동 주차를 요청하자 욕설을 하며 장지갑으로 직원의 뺨을 때린 사실이 지난 29일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포털사이트와 SNS 등에 '프라임베이커리는 제2의 포스코?' '프라임베이커리는 회장님이 직접 반죽을 하신다면서요?' 등 강 회장을 비난하는 글을 연달아 올렸으며, 프라임베이커리 제품 불매 운동을 벌어자는 글도 올라왔다.

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갑이다 2' '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쓸까' 등 인기 영화 포스터, 책 표지 등을 패러디해 강 회장을 비꼬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프라임베이커리 공식 블로그에는 29일 하루 만에 네티즌들의 댓글 400여개가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항의 글이 폭주했고, 30일부터 폐쇄된 상태다.

또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프라임베이커리의 주요 납품처인 코레일관광개발이 납품을 받지 않겠다고 30일 프라임베이커리에 통보했다. 이미 열차에 실려 있던 제품은 긴급 회수됐다.

경주빵과 호두과자 등을 만들어 주로 코레일이 운행하는 열차에서 판매해온 프라임베이커리는 주요 판로가 막힘에 따라 잠정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고 큰 비난을 받는 회사의 제품을 계속 판매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코레일관광개발이 프라임베이커리에 납품 중단과 반품 조치를 취했고 향후 거래 여부는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