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3대 편의점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CU·GS25·세븐일레븐 점주 단체 연합회인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이하 전편협)는 공식 성명을 내고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전편협은 CU와 GS25의 'CU점주모임'과 'GS25경영주모임', 세븐일레븐의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가맹점주협의회'와 '세븐일레븐경영주모임'이 모두 속한 단체다.
미니스톱의 경우 경영주 모임이 없지만 일부 점주들이 개인적으로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편협의 회원수가 1만5000여 명에 달해 남양유업이 받을 타격은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편협은 이날 성명에서 남양유업의 폭언과 제품 강매(밀어내기)를 "비인륜적이고 야만적"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남양유업은 대리점주 모두에게 사죄하고 불공정한 관행을 즉각 중단 개선하라"라며 대국민 사과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임직원을 징계해야 한다.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대책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의 점주 협의체 2개 중 하나인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가맹점주 협의회'는 하루 먼저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한편, 이번 '남양유업 사태'는 영업 직원의 욕설 녹취록이 공개되며 시작됐다. 공개된 통화 녹취록은 3년 전 일로, 34살의 남양유업 영업소장이 50대 대리점주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붇는 내용이다.
이어 검찰조사와 함께 떡값 요구 녹취록이 공개되는 등 사태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