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세계 최대 규모 1용광로 재탄생 |
이번에 화입한 광양제철소 1용광로는 1987년 4월 처음 3800㎥으로 준공한 이래, 2대기 3950㎥규모를 거쳐, 이번에 3대기를 맞아 6000㎥규모로 재탄생했다.
기존 최대 규모였던 중국 사강그룹의 1용광로(5800㎥)를 제치고 세계 최대 용광로로 떠올랐다.
포스코는 1968년 자원은 물론 자본과 기술 어느 하나도 갖추지 못한 철강 불모지에서 외국 차관과 기술을 들여와 일관제철 사업을 시작한 이래, 창업 20년만에 광양제철소 1용광로를 자체 기술로 건설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세계 최대 1용광로는 국산 기술로 완공됐다.
포스코는 이번 광양 1용광로를 개수하면서 포스텍, RIST 등과 산학연 협력으로 용광로 노체 손상을 줄여주는 새로운 냉각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용광로 수명 연장이 기대된다.
또한 더 많은 환원 가스를 용광로에 불어 넣어 주는 고산소 부화 조업 기술 적용 등으로 고로의 단위 내용 적당 생산되는 쇳물의 양인 출선비를 2.50t/d.㎥까지 끌어올리고, 고온의 환원 가스 사용 효율 증대로 연료비를 줄임으로써 연간 약 1000억원의 용선 제조 원가가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국내 최초로 건식집진기를 도입함으로써 고로에서 배출되는 고압의 가스를 활용한 에너지 회수율을 높여 연간 13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또한 수증기 발생없이 슬래그를 식혀 고로시멘트의 원료인 수재를 생산하는 무증기 수재 설비를 갖춰 전력, 용수를 절감하고 냄새와 분진을 최소화시켰다는 평가다.
이번에 광양 1용광로는 내용적 증대로 연간 쇳물 생산량이 기존 328만톤에서 548만톤으로 늘어 단일고로 기준 세계 최대 생산량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조강 생산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1용광로 개수와 생산 조정으로 증산되는 쇳물량은 일일 약 2000톤으로, 제강 공정에서 첨가되던 40여만톤의 고철을 대체하면 약 300억원의 제조 원가가 절감된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광양 1고로는 고로 조업과 연원료 품질 관리 및 설비 관리 등 제선 기술 전반에 걸친 포스코만의 기술력을 집약한 명실상부한 월드베스트, 월드퍼스트 쇳물 생산을 책임지는 표상이 됐다"며 "앞으로 수요 산업은 물론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을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