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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2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극본 최현경, 연출 김남원 최병길) 39회에서 부모님 재혼에 자신이 걸림돌이 된다며 망연자실하는 재민(이상엽 분)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하경(신다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술에 취한 재민은 하경에게 “우리 아버지가 그토록 좋아하시는 분이 미주(홍수현 분) 엄마였어요. 진짜 기 막히지 않아요?”라며 “나만 모르는 척 하고 있으면 되는 거 아닐까요? 나만 없어지면 모두가 행복해 질텐데..”라고 푸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하경은 “내가 생각해도 감당하기 힘들 일”이라고 진심으로 재민을 위로하며 자신의 어깨를 내어준다.
이어 하경은 오빠 하림(서지석 분)에게 “미주 언니한테 오늘 일 얘기 들었어? 정말 기막힌 일이야”라며 재민과 미주 부모님의 재혼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하림은 착잡하게 “두 사람한테 기막힌 일이야. 그렇지만 그것 때문에 부모님한테까지 상처드릴 필요가 있을까 싶어”라고 답한다.
하림이 미주의 입장만 생각한다고 느낀 하경은 발끈해 “미주 언닌 이 일이 아무렇지도 않대? 재민씬 혼란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자기 운명을 저주하고 있어. 자기 때문에 아버지 행복을 망치게 될까 봐 자책하면서 처음부터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다고 생각할 정도야”라며 “왜 재민씨 혼자만 이런 고통을 감당해야 돼? 오히려 재민씨가 가족들한테 위로 받아야 되는 거 아냐?”라고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며 재민의 입장을 대변해 하림을 당황케 했다.
그간 극에서 하경은 ‘오빠바보’로 비춰질 만큼 재민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포기한 채 하림과 미주의 사랑을 응원해온 대 반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오빠 하림이 아닌 좋아하는 남자 재민의 입장을 헤아리는 모습에서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물론 하경의 행동과 생각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 돼 극의 재미를 더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는 매주 주말 저녁 8시 4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