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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내세운 SBS '신의 선물-14일'

SBS 새 월화극 '신의 선물 - 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은 타임워프(time warp:시간왜곡)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유괴당한 아이가 죽고 아이를 따라가려는 엄마 수현(이보영 분)은 호수에 몸을 던지지만, 정신을 차리면 아이가 죽기 2주 전으로 돌아가 있다.

주어진 2주의 시간 동안 수현은 강력계 형사 출신으로 흥신소를 운영하는 기동찬(조승우 분)과 함께 아이를 살리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연출을 맡은 이동훈 PD는 "기존의 멜로 드라마와는 다른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물"이라며 "유괴당할 운명에 놓인 아이를 구하기 위한 엄마의 모성애와 용의선상에 있는 등장인물 중 범인을 찾는 퍼즐 게임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PD는 "연기자들에게 대본을 주지 않아서 배우들도 결론을 모른 채 촬영하면서 퍼즐 게임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또 두 주연 배우에 대해 이 PD는 "조승우는 던져진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연기하고 이보영은 계산하고 이지적으로 접근한다"며 "아직 두 사람이 같이 촬영하지 않았는데 다른 패턴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지 궁금하다"고 기대를 표했다.

이보영은 "이런 장르물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는 데 고민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감정을 발산하기보다 누르는 역할들이 많았는데 이번엔 극단으로 치닫는 장면들이 많다. 그런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만족해 했다.

그는 "수현을 제외한 모든 인물이 용의자다. 초반에 스쳐 지나갔던 사람들도 유기적으로 얽혀 있고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어서 중간 유입이 가능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연기대상이라는 받은 그는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재미있게 찍고 잘 만들면 열광적으로 좋아해 주는 시청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조승우도 "대본이 새로웠고 작품도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큰 도전이라고 생각했다"며 "시청률 경쟁 속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소재의 작품을 밀어붙인다는 게 멋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이기적인 연기자라 드라마가 잘 되고 못 되고는 부담이 없다"며 "내가 흥미 없었으면 하지 않았을 거고, 선택했을 땐 힘들어도 후회 없게 하는 거다. 대본이 꽤 많이 나와 있어서 환경도 좋고 재미있어서 계속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김태우가 수현의 남편인 인권 변호사 한지훈으로, 정겨운이 수현의 첫사랑인 엘리트 형사 현우진으로 함께한다. B1A4의 바로는 지적 장애가 있는 영규 역을 맡았다.

다음 달 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