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수목미니시리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최수영/ 연출 고동선, 정대윤/ 제작 판타지오, IOK미디어)는 재벌이 된 전남편을 다시 꼬시려는 앙큼한 한 여자와 성공하자 나타난 전처에게 복수하려는 응큼한 한 남자가 성숙한 모습으로 재결합하기까지의 성장과정을 담아낼 예정. 지난 27일 방송된 1, 2회 분에서는 ‘돌싱남’ 차정우(주상욱)와 ‘돌싱녀’ 나애라(이민정)의 이혼 전후 상황들이 롤러코스터처럼 흥미진진하고 속도감 있게 전개되면서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여느 드라마에서 한꺼번에 보기 힘든 화끈한 ‘앙돌 특출(특별출연) 라인’들이 대거 등장,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왕빛나-인교진-김성균-리키김-최은경-오나미 등이 적재적소에 깜짝 등장,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것. 지난 1, 2회 방송분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준 카메오들과 앞으로 3회 분에 등장할 인물을 정리해본다.
◉왕빛나<차관딸>-1, 2회
왕빛나는 차정우(주상욱)의 맞선녀이자 국여진(김규리)의 대학시절 룸메이트인 차관딸로 특별 출연, 세련된 분위기와 우아한 말투로 품격 있는 차관 딸의 자태를 선보였다. 성공한 초우량 벤처기업의 대표인 차정우는 ‘돌싱남’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하고 말끔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태. 왕빛나는 차관 아버지의 힘을 빌려 차정우를 만났지만 보기 좋게 퇴짜를 맞았다. 이후 왕빛나는 맞선에 대해 국여진과 내기를 걸었던 장면에서도 등장, 흥미진진한 극 전개를 도왔다.
◉인교진<남자 1호>-1회
인교진은 극 중 나애라(이민정)가 출연했던 ‘짝꿍-돌싱특집’ 프로그램에서 ‘남자 1호’ 역을 맡았다. ‘여자 2호’로 나와 굴욕적으로 0표를 받은 나애라와 커플을 이루는 훈남 의사로 등장했던 것. 하지만 인교진은 방송을 병원 홍보에 이용하는가하면, 나애라에게 50대 유부남을 스폰서로 붙여주는 등 파렴치한 행동을 보여 나애라를 분노케 했다. 나애라에게 따귀를 맞은 후 소리를 지르는 인교진의 실감나는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리키김<여진 첫사랑>-2회
리키김은 과거 회상 장면에 등장하는 국여진의 첫사랑으로 카메오 출연했다. 물에 빠진 차정우(주상욱)가 국회장(이정길)의 오른팔인 오상무(이병준)로부터 구조된 후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이 국여진에게 첫사랑 리키김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던 것. 또한 국여진은 동생 국승현(서강준)과 대화 도중 애틋한 표정으로 리키김을 떠올려 비밀스러움을 더했다. 이와 관련 국여진과 리키김의 아픈 과거는 무엇일 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은경<짝꿍 MC>-1회
최은경은 나애라가 차정우의 성공을 알게 된 후 출연하기로 마음먹은 ‘짝꿍’ 프로그램의 MC로 특별출연했다. 최은경은 우연히 나애라가 일하는 명품 숍에 들렀다가, 나애라의 출연을 독려하게 되는 인물. 실제로도 여러 프로그램의 MC로 활약 중인 최은경이 통통 튀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냈다.
◉오나미<유혹녀>-2회
‘하지마~’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우먼 오나미가 서강준에게 ‘찜’당한 여자로 등장, 시청자들에게 ‘깨알 재미’를 안겼다. 극 중 술을 마시기 위해 바를 찾은 차정우와 국승현은 멀찍이 앉아있던 오나미가 자신을 쳐다본다며 배틀에 붙었던 상태. 몸에 밀착된 S라인 뒷모습만 보고 오나미에게 다가갔던 국승현은 오나미가 “하지마~그러지마~”라며 붙잡자 어쩔 줄을 몰라 하는 모습으로 폭소탄을 안겨줬다. 오나미의 특별 출연은 작가가 실제 대본에 ‘오나미’라고 직접 이름을 기재했을 정도로, 열렬한 요청에 의해 이뤄져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김성균<보안팀장>-3회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 역할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김성균이 오는 5일 방송될 ‘앙큼한 돌싱녀’ 3회 분에 특별출연할 예정이어서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김성균은 차정우가 대표로 있는 벤처회사의 1% 부족한 보안팀장으로 등장, 특유의 능청스러운 내공 연기를 펼칠 전망. 여러 편의 영화에서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온 김성균의 열연이 어떻게 그려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사 측은 “왕빛나-인교진-김성균-리키김-최은경-오나미 등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다양한 배우들이 카메오로 나와 한층 풍성한 볼거리를 안겨줬다”며 “앞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개성 넘치는 카메오들의 특별한 출연이 예정돼있다. 어떤 배우들이 참여하게 될 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2회 방송 엔딩부분에서는 ‘돌싱남’-‘돌싱녀’로 재회하게 된 차정우(주상욱)와 나애라(이민정)가 서로를 향해 날 서린 감정을 내비쳐 시선을 집중시켰다. 자신의 오빠 나수철(김용희)에게 3억이라는 위자료를 건넨 차정우를 만나러 갔던 나애라는 차정우로부터 “그냥 조용히 내 인생에서 꺼져줘”라는 독설을 듣게 됐던 터. 나애라는 멀어져가는 차정우를 보며 “차정우. 너 이 자식 부숴버릴 거야. 부숴버릴 거라구”라고 부르르 떨었고, 차정우는 얄미운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의 모습이 앞으로 벌어질 파란만장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판타지오, IOK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