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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이서진 VS 박주형, 김희선 가운데 둔 ‘삼각관계’ 시작

‘참 좋은 시절’ 이서진-김희선-박주형이 팽팽하면서도 미묘한 삼각 러브라인을 발동하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제작 삼화 네트웍스) 4회 분은 시청률 27.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회 분 보다 1.5% 오른 수치. 주말 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독주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강동석(이서진)은 차해원(김희선)의 오토바이 뒷자리에 탔던 자신의 쌍둥이 누나 강동옥(김지호)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의사로부터 동옥보다 해원의 상태가 더 심각하다는 진단을 듣게 됐던 것. 이후 동석은 동옥의 일로 분노를 터트리는 강동희(옥택연)의 멱살까지 잡으며 해원을 보호했고, 얼굴에서 피를 뚝뚝 흘리고 있는 해원을 강제로 차에 태워 큰 병원으로 데려가 진료를 받게 했다. 하지만 동석의 호의가 더욱 마음 아팠던 해원은 동석에게 계좌번호를 주면 병원비와 택시비를 보내주겠다고 덤덤한 척 말을 뱉었던 터. 하지만 동석은 오히려 해원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물으며 애끓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사고로 인해 몸과 마음이 엉망진창이 된 해원은 동석을 향해 먹먹한 눈길을 한번 보낸 후 아무 답변 없이 눈을 감은 채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 곤히 잠든 해원을 발견한 동석은 해원을 차마 깨우지 못한 채 말없이 자신의 옷을 벗어서 덮어주고 지켜보기만 했던 것. 그렇게 말없이 차 안에서 밤을 보낸 두 사람은 아침이 되어서야 해원의 사무실로 향하게 됐고, 그 앞에서 오승훈(박주형)과 맞닥뜨렸다.

하지만 오승훈은 해원의 상태는 살피지도 않은 채 “머꼬? 어데 있다가 은자 들어오노? 지금 저 차 안에 누고? 밤새도록 어떤 놈이랑 싸돌아 댕깄노?”라고 질투만 폭발시켰다. 결국 보다 못한 동석은 승훈을 향해 “얼굴 보면 몰라? 다쳤잖아, 해원이!”라고 소리치게 됐다. 급기야 두 사람 사이에서 당혹스러워 하던 해원이 사무실로 들어가 버리자, 동석은 승훈을 향해 “해원이가 오토바이 사고로 다쳤어.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바로 큰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승훈은 여전히 “니 지금까지 밤새도록 해워이랑 있었나? 밤새도록 머했는데? 느그 둘이?”라며 동석의 부탁은 안중에도 없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승훈은 자신의 말을 무시하려는 동석에게 “얘기 해바라! 내는 들을 권리가 있다. 해워이랑 내, 우리 애인 사이다!”라고 거짓말을 쏟아냈다. 그러나 승훈의 말에 잠시 흔들리는 눈빛을 보였던 동석이 “그렇게 궁금하면 해원이한테 들어.”라고 차갑게 응수하며 돌아섰던 것. 아무렇지 않은 듯 태연하려 했지만, 해원에 대한 감정을 은연중에 표현한 동석의 눈빛과 새빨개진 얼굴로 질투를 토해내는 승훈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동석과 해원, 승훈이 선보일 삼각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서진, 김희선, 박주형의 존재감 최고네요!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리죠?”, “무조건 본방사수 예약! 이 삼각관계, 은근히 설레네!”, “이서진과 김희선, 감정표현의 진정한 갑인 듯!” “참 좋은 드라마가 나타난 것 같다. 이 드라마를 통해 내 삶을 뒤돌아보며 울고 웃을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김희선이 상처투성이가 된 얼굴로 집으로 돌아와, 녹음기의 목소리를 반복해서 들으며 울분을 삼키는 장면이 담겨져 안방극장에 궁금증을 안겼다.

극중 해원은 화장대 앞에 앉아 거울을 통해 터지고 피딱지가 가득한 얼굴의 상처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상황. 이후 가방 속에 고이 숨겨뒀던 녹음기를 꺼낸 후 그 속에 담겨진 아버지의 생전 목소리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해원은 “우리 막디 해워이! 넘으 나라에서 공부 한다꼬 힘든 거 다 아는데, 그래도 아부지 보로 한번만 안올래?”라는 아버지의 목소리에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순간 녹음기를 통해 누군가가 아버지를 찾아온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해원의 아버지가 “니 짓이가? 이 모든 게 다 니 짓이냐고, 오치수(고인범)!”라고 절규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리고는 쾅하는 소리와 함께 녹음이 끊겼던 상태. 해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들어왔던 듯 “이 모든 게 다 니 짓이냐고! 오치수!”라고 소리치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반복해서 들으며 입술을 지그시 다문 채 매서운 눈빛을 드러냈다. 해원이 갖고 있는 녹음기에 담긴 비밀이 무엇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4회 방송 후 이어진 예고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만 맞아도 우리 며느리 삼았으면 좋겠구만.”이라고 해원을 보며 말하는 오치수(고인범)의 모습과 누군가를 향해 “내한테 와주면 안되나. 와서 내 좀 안아주면 안되나.”고 말하는 차해원의 모습이 교차하면서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 전개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참 좋은 시절’ 5회 분은 오는 8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