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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반도, 16일 주민 투표 임박… 긴장감 고조

지난 한 주간,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의 분리 독립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은 점점 고조되었다. 이는 우크라이나 내부는 물론, 크림을 사실상 점령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하는 다수 러시아계 현지 주민들, 그리고 러시아를 견제하고자 하는 서방의 전략이 얽힌 문제이다. 주요한 해결책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 주간 유럽은 물론 세계 경제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국제적인 역학 못지않게, 경제적인 문제로도 이는 쉽지 않게 되었다. 그간 국제 증시는 중국발 경기 불안과 신흥국의 위험성, 미국의 양적 완화로 인한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불과 반 달만에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크림 반도에서의 긴장은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한 것이다.

특히, 러시아에 가스나 원유 등 에너지 수급을 의존하는 서유럽 국가들은 곤혹스러운 처지다. 유럽연합 차원에서는 공조를 발휘해 러시아 제재안을 논의하면서도, 뒤로는 러시아가 과거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을 끊은 전례를 떠올리면서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주민투표가 끝난 다음 주에도, 사태가 끝나기 위해서는 러시아 쪽의 협조가 불가피해 보인다. 나아가 투표 결과 및 이후 각국 대응의 실효성에 따라 세계 경제는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