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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이후 원화 가치는 3.51% 상승했다. 이 때문에 환율은 달러당 1,058.5원에서 1,024.4원으로 30원 넘게 하락했다.
또,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달러당 900원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환율 하락 속도는 주요 32개국 가운데 가장 빠르다.
그렇다면, 이렇게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화 강세 즉, 환율 하락에 대한 여러가지 이유들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지배적인 것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국제 시장에서 달러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흥국 통화 중 원화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원화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도 환율 하락을 부추기는 요소다.
또, 지난해 한국은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냈으며, 올해도 줄곧 흑자 행진에 있는데, 대규모 경상 흑자는 환율 추가 하락의 요인이면서 원화가 저평가돼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여겨진다.
이에,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 4월에도 원화가 저평가돼 있으며, 한국 정부를 겨냥해 외환시장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거듭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