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원전사업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9년 한국이 프랑스와 일본 등을 제치고 따낸 186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원전 플랜트 사업이다. 모두 4호기가 건설되는데 1호기는 201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이날 설치행사가 열린 것.
지난 3월17일 마산항을 출발한 1천400메가와트(MW)급 이 원자로는 지난달 30일 원전 건설지인 아부다비에 도착한 바 있다. 이 원자로는 높이 14.8m, 내경 4.6m, 두께 30㎝, 총 중량 533톤으로 리히터규모 7의 지진에도 이상이 없도록 설계됐으며, 최소 60년간 고온과 고압, 고방사능을 견디며 바라카 원전의 심장역할을 하게 된다고 한다.
청와대 측은 UAE 수도인 아부다비 시내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에서 열린 이날 설치식은 우리 기술로 개발된 원자로의 국제무대 데뷔의 성격을 띠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설치식에는 한국 측에서 박 대통령과 외교·산업장관 등이, UAE 측에서는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안 부총리겸 대통령실 장관 등이 각각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설치식 현장을 둘러보고 원자로에 직접 서명한데 이어 원전건설 현황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공사관계자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측 장관들은 원전협력과 관련한 ▲한국수력원자력 및 한국전력 계열사인 한전KPS의 운영·정비인력 파견(2030년까지 1천500명 파견) ▲UAE 원자력공사의 한국인력 직접 채용(공대생 대상 매년 10명 직접채용) ▲한-UAE 대학생 상호 인턴십 등의 양해각서(MOU) 3건을 체결하는 서명식을 가졌다.
청와대 측은 양해각서 체결과 관련해 "UAE는 장기간 우리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우수 인력공급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들 3가지 경로를 통해 우리 청년인력이 UAE로 진출,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UAE 원전의 안정적 운영과 UAE내 설계와 보수, 검사 등 관련서비스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제3국 공동진출을 도모하기 위한 'UAE 플랜트 서비스산업 육성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이날 행사를 마친 박 대통령은 1박3일의 원전외교활동을 마무리고 21일 오전 귀국한다.